주차난에 시달리는 남동케이원...삼성공업 공장부지'통큰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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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8-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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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삼성공업(주)가 공장 내 유휴 부지를 주차장으로 임시 개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삼성공업은 내달 1일부터 4개월간 남동산단에 있는 공장 중 7천㎡의 공간을 주차장으로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최대 70여 대가 주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곳은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예정지다. 삼성공업은 지난해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정부 펀드 출자금을 지원받아 지식산업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최근 1만4천㎡ 공장 일부를 철거했다.

삼성공업은 지식산업센터 착공 전까지 유휴 부지로 남는 공간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남동산단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남동산단에는 현재 1만2천여면의 노상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수요는 1만6천여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공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와 협의해 지식산업센터 조성 후 주차장 일부를 남동산단 입주 기업에 개방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5만5천㎡ 규모로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삼성공업은 법정 확보 주차 면수(217면)의 세 배가 넘는 696면의 주차장을 조성할 생각이다.

삼성공업 이강식 대표는 "남동산단의 모든 입주 기업이 주차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주차 문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착공 전까지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지식산업센터 조성 이후에는 지자체 등과 논의해 주차장 개방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는 삼성공업 사례처럼 입주 기업 간 자발적 공유 문화가 확산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최종태 본부장은 "삼성공업의 주차장 개방은 입주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선 모범적인 상생 협력 사례"라며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남동산단 기업 간 상생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공업은 1965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의 전략적 개발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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